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올해 1분기 판매량은 38만7천대로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했다. 시장 전망치 44만3천대를 10% 넘게 하회했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 둔화가 가시화된 만큼 전기차 관련주들에 대한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권준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테슬라의 1분기 인도량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면서 그동안의 수요 둔화 우려가 현실화함에 따라 시장 기대치가 한층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금리 인하 시점 지연 가능성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임기 첫날 전기차 보조금 폐기' 발언도 부정적 전망을 확산시키는 요인"이라고 했다.
또 한국의 양극재 수출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하면서 국내 이차전지 종목들의 고평가 논란도 재점화됐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배터리당 소요량이 줄어드는 하이니켈 양극재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것을 감안해도 한국업체들이 비중국 시장에서 경쟁사 대비 점유율을 큰 폭으로 확대하고 있다는 근거를 찾기 어렵다"며 "한국 양극재 업체들의 고밸류에이션은 정당화되기 어려운 버블의 영역에 있다고 판단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반도체 업황이 되살아나면서 삼성그룹과 SK그룹의 시총은 한 달 새 크게 불어났다.
삼성그룹 22개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768조7천631억원으로, 한 달 전에 비해 71조9천797억원 늘었다. 삼성전자 주가가 13.88% 급등한 데다 삼성전기[009150](12.60%)도 크게 오른 덕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