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뒤 이정후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다루빗슈를 상대로 안타를 친 타석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고 밝혔고, SNS에 다루빗슈에게 안타를 생산하는 장면을 올렸다.
다루빗슈는 "함께 뛰는 날을 기대한다"고 댓글을 남겼다.
약 1년 만에 이정후와 다루빗슈는 MLB 본토 개막전에서 다시 만난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26일에는 유튜브에 '이정후의 첫 MLB 스프링캠프' 다큐멘터리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정후가 슬레이트를 치며 시작되는 10분 15초 분량의 다큐멘터리에는 파르한 자이디 야구부문 사장, 피트 퍼텔러 단장, 밥 멜빈 감독, 맷 윌리엄스 코치, 외야수 마이클 콘포토는 물론이고 키움 히어로즈 한국 팬도 등장한다.
멜빈 감독은 "이정후처럼 새로운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는 선수는 본 적이 없다"며 이정후의 MLB 연착륙을 확신했다.
이정후는 다큐멘터리 말미에 "내가 꿈꿔온 일을 하기 때문에 압박감은 느끼지 않는다. 즐겁다"고 말했다.
이정후의 즐거운 야구는 '가을 무대'까지 이어질 수 있다.
MLB닷컴은 27일 전문가 88명의 투표를 통해 2024시즌 팀 순위를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샌프란시스코가 내셔널리그(NL)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MLB에서는 아메리칸리그(AL)와 NL의 3개 지구(동부·서부·중부) 1위, 지구 1위를 제외한 AL과 NL 승률 상위 3개 팀(와일드카드)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
MLB닷컴은 "몇 주 전에 투표했다면, 샌디에이고가 NL 와일드카드 후보로 꼽혔을 것"이라며 "샌프란시스코가 최근 거포 호르헤 솔레르, 4차례 골드 글러브를 수상한 맷 채프먼, 2023년 NL 사이영상 수상자 블레이크 스넬을 영입하면서 전력을 보강했다"고 샌프란시스코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점친 이유를 설명했다.
이정후가 언급되지 않은 건 이미 여러 차례 MLB닷컴 등 현지 언론이 "정확도를 갖춘 이정후 영입이 샌프란시스코 타선에 엄청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망했기 때문이다.
MLB닷컴은 NL 챔피언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월드시리즈 우승팀은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예상했다.